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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니코의 턱이 굳어졌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얼굴에 있던 폭풍은 사라졌다. 수년간 쓰고 있던 차가운, 무관심한 가면 아래에 묻혀버렸다.

정장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그에게 정중히 고개를 끄덕였다. "벨라미 씨."

니코는 세상에 아무것도 그를 건드릴 수 없다는 듯,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답례했다.

깨진 전화기도,

떨리는 손도,

쾅쾅 뛰는 심장도.

그는 천천히 몸을 굽혀 바닥에서 전화기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마치 벽이 그의 무너짐을 목격하지 않은 것처럼 걸어 나갔다.

니코는 행사장의 뒤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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